경제
CJ제일제당 `햇반`, 연간 판매량 3억개 돌파
입력 2017-12-13 09:09 
햇반[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인 햇반의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3억개를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13일 올해 햇반의 연간 판매량이 3억3000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96년 12월 출시 이후 햇반의 누적 판매량은 20억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햇반은 2011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한 이후 꾸준하게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2015년 연간 판매량 2억개를 넘었다. 햇반의 21년간 누적 판매량 20억개 중 2011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의 판매량이 약 14억개에 이를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햇반은 1963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라면보다 30년 이상 역사는 짧지만 라면처럼 가정에서 여러 개를 쌓아놓고 먹는 모습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급할 때 찾는 비상식품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일상식품으로 자리잡았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이 최근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상품밥으로 가장 먼저 햇반을 떠올렸고, 10명 중 7명은 지난 1년 이내 햇반을 사본 적이 있었다. 햇반을 구입해 본 소비자 중 재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10명 중 9명이었다.
특히 개발 당시 편의성과 보관성을 높이기 위해 미생물 침투를 막는 무균포장기술을 도입하면서 당시 회사 영업이익의 10% 수준이던 100억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한 것이 한몫했다. 앞서 1990년대 초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식품산업은 문화산업이자 첨단산업"이라며 "20년만 지나면 가정간편식 시대가 온다. 우리가 남들보다 먼저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11년 이후 7년 동안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이 10% 넘게 줄어든 것에 비해 햇반 판매는 연평균 20%씩 늘어나 국내 쌀 소비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출시 이후 올해까지 햇반에 사용한 쌀의 양은 약 270만 가마니(80kg 기준, 약 22만t)에 이른다.
햇반이 '갓 지은 밥맛'을 구현하는 핵심 경쟁력은 당일 도정이다. 매년 생육조건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쌀을 사용하면서도 균일한 햇반 맛을 내기 위해 원료인 쌀의 생육과정을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연구원들은 그 해에 가장 맛있는 쌀을 찾기 위해 전쟁과 같은 원료 확보 경쟁을 치른다. 수확 후 햅곡과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쌀은 저온 보관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출시부터 지금까지 추구해 온 변하지 않는 가치는 갓 지은 것처럼 맛있는 밥, 집밥보다 맛있는 밥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맛과 건강, 편리함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국민 브랜드' 위상을 지켜나가면서 내년엔 전세계 시장에서 대표 간편식이 되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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