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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아시안컵 여자 한국전 승리 보도…“쳐서 이겼다”
입력 2017-12-13 08:20 
북한 여자선수들이 한국과의 2017 동아시안컵 2차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북한의 동아시안컵 관심은 여전히 ‘승리한 경기만 대상이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8~16일 일본에서 열린다. 남녀 모두 남북대결이었던 2차전은 11일 여자 북한, 12일 남자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2연승, 남자대표팀은 2연패가 됐다. 현지 최대 보도기관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녀자축구팀이 2017년 동아시아축구련맹 E-1 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남조선녀자축구팀을 타승하였다”라고 전했으나 남성부 한국전 결과는 빠졌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타승은 ‘쳐서 이김이라는 뜻으로 북한에서는 ‘경기 따위에서 상대편을 누르고 이김, ‘난관이나 시련 따위를 물리치고 이겨 냄이라는 의미로 확장된다.
북한 여자대표팀이 동아시안컵 1차전을 통하여 중국을 2-0으로 꺾자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녀자팀이 E-1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이겼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과 한국을 격파한 것에 대한 표현의 강도가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사실상 유일한 국영언론이다. ‘조선중앙방송이나 ‘로동신문 등 한국에도 알려진 북한 매스컴의 보도문은 모두 ‘조선중앙통신에서 작성한다.
북한 남자대표팀이 2017 동아시안컵 한국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017 동아시안컵 참가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국가대표 랭킹은 일본이 55위로 가장 높다. 한국이 59위, 중국이 60위, 북한은 114위로 뒤를 잇는다.
북한은 일본·한국과의 동아시안컵 1·2차전 모두 0-1로 아깝게 졌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 기사가 나오려면 내용보다는 결과가 필요할 것 같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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