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동성 발 내밀기' 체포 작전…'200억 먹튀' 사기범 덜미
입력 2017-12-12 19:30  | 수정 2017-12-12 20:30
【 앵커멘트 】
제주도의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사기 분양해 20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6개월 동안 도망 다니던 총책은 몸을 사리지 않은 경찰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의 한 오피스텔로 한 남성이 들어갑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어디선가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문이 닫히기 직전 부리나케 뛰어가 발을 들이밀더니 들어가는 남성을 끌어냅니다.

울산에서 사기를 치고 제주도로 달아났던 40대 사기범의 은신처를 잠복경찰이 덮친 것입니다.


또 다른 경찰이 합세해 마침내 사기범을 바닥에 눕혀 제압합니다.

이 남성은 개발이 불가능한 제주도의 땅을 헐값에 사들여 마치 개발 호재가 있는 것처럼 속이고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 인터뷰 : 투자설명회 당시
- "프랑스풍 집을 지어요. 수익률이 80% 된다고 보시면 돼요. 완전 대박이죠."

일명 '쪼개기 방식'으로 땅을 나눠 무려 430여 명에게 220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윤종탁 / 울산경찰청 경제1팀장
- "피의자들은 (부지가) 개발된다, 우리 말을 믿어라, 공무원 말을 믿지 마라, 이런 식으로 계속 (현혹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일당 15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