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알제리 건설사업 실무자라면 어떻게 해야 그뤠잇?
입력 2017-12-12 15:59 

새로운 국가에 진출, 사업을 수주한 뒤 성공적으로 마무리까지 하는 것은 순수 시공기술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 해외건설은 1965년 태국 진출을 시초로 다양한 수주 성과를 거두며 52년간의 경험을 보유한 나라다. 이런 실전에도 불구하고 근래 지속되는 저유가와 저성장, 치열한 경쟁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기술력을 키우고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해외사업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정부는 건설외교를 통해 민간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민간기업은 발주처의 재정능력과 현재 및 향후의 사업의 수요들을 조사하며 가격경쟁력과 협력업체 관리능력,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으로 알제리에서 좋은 결실들을 맺어오고 있다.
이 정도면 알제리 진출 발판은 마련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알제리 정부는 기술과 가격요인 외에도 자국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사업 발주의 조건으로 현지 업체와의 협력, 기술이전, 현지화 지급비율, 현지 자재 및 물자사용 상향 등 예전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우리 기업들이 겪는 문제점은 현지 언어와 문화 그리고 제도를 이해하고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특히 해외사업은 기술적인 요소만큼이나 그 나라의 문화, 행정, 법규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알제리 건설 시장을 진출 준비 중인 후발 건설 기업의 정착을 위한 기록이다. 1부에서는 저자가 알제리 주재원으로 활동하며 체험한 다양한 경험과 수집한 자료를 통해 알게된 알제리인의 상식과 역사, 정치 내용을 담았고 2부와 3부에서는 한국기업의 진출, 수주, 사업관리 등의 견해를 적었다. 특히 알제리 현지문화, 사무소 또는 법인 설립, 사업관리, 청산 문제 등에 대한 현지 절차와 실무 방법 등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 중 한명인 이동환씨는 한화건설에서 8년간 근무하며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주재원으로, 한화건설 지사와 부이난 신도시 합작투자법인의 설립부터 운영, 관리, 영업, 청산 등의 업무를 하다 주알제리 한국건설협의회 간사를 역임했다. 알제리 아르주(Arzew) 정유공장(Refinery) 현장 관리과장으로 근무한 뒤 2015년 말일까지 해외영업본부 해외영업팀에서 MENA지역 영업업무, 2016년 대림산업으로 옮겨 알제리 ECRN Shiplift TF팀에서 관리와 대외영업을 맡았다. 현재는 토목사업본부 해외토목영업팀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 신시장 관련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또다른 저자인 이승환씨는 2008년 한국토지공사에 입사, 알제리 주재원으로 2년 반 동안 근무하는 등 프랑스어권 국가에서 총 12년을 거주해왔다. 국내 복귀 후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해외사업처에서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신도시 사업을 포함한 중동아프리카권역의 해외사업 업무를 담당해왔다. 현재는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에서 모로코 신도시 사업, 해외공무원 초청연수사업을 맡고 있다.
발행일 2017년 12월 15일, 출판사 박영사, 1만8000원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