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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아쉬움? 최정 “상 받으러 다니는 것 자체가 기뻐”
입력 2017-12-11 18:32  | 수정 2017-12-11 18:38
최정(사진)은 올 시즌을 빛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사진(서울 논현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논현동) 황석조 기자] 최정(30·SK)은 올 시즌 연말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다. 홈런왕 등 리그를 압도할 성적을 냈다. 다만 역시나 리그를 호령한 KIA 에이스 양현종이 정규시즌 MVP와 각종 시상식 올해의 선수, 대상을 독식하고 있다. 팀 우승 등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성적에 있어 MVP급을 기록한 최정이기에 아쉬울 법도 하다.
하지만 최정은 오히려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11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7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만난 최정은 이렇게 연말에 상을 많이 받으러 다니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최정은 시상식을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했다. 내년 시즌도 열심히 해서 풍성한 또 풍성한 연말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정은 내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두 번째 FA를 맞이할 수 있다. 지난 2014시즌 후 4년간 86억 원에 SK맨으로 남았던 그가 또 한 번 대박기회를 맞이한 것. 4년 전에 비해 기량은 더욱 성숙해졌다. 이제 SK를 대표하는 타자를 넘어 리그 최고수준 타자로 성장했다.
시장전망도 좋다. 최근 몇 년 사이 소위 거물급 FA들의 주가는 올라갔고 몸값은 뛰었다. 이미 지난해 최형우(KIA)가 100억원, 이대호(롯데)가 150억원 등의 대박계약을 따낸데 이어 올 시즌 후에는 손아섭(롯데)이 98억원, 민병헌이 롯데와 4년간 80억 원 계약을 맺었다. 무엇보다 최정과 같은 3루 포지션의 황재균이 4년간 88억 원에 kt 유니폼을 입게 되며 팬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최정은 얼마를 줘야하냐”는 우려 섞인 귀여운 투정이 나오기까지 했다.
최정은 이에 대해 (그런 시선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다소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내년 시즌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만 하겠다고. 이날 올해의 타자상을 수상한 최정은 상을 주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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