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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찾는 니퍼트, 내년 ‘100승’ 가능할까?
입력 2017-12-11 15:57 
니퍼트는 시장에 나왔다. 과연 어떤 팀이 2016시즌 MVP를 택할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니퍼트(36)가 시장에 나왔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이번에는 ‘진짜 자유의 몸이다.
두산은 니퍼트와 결별했다. 11일 린드블럼과 총액 145만달러에 계약하면서 2018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린드블럼, 후랭코프(이상 투수), 파레디스(야수) 등 셋 다 새 얼굴이다.
니퍼트의 이탈은 보우덴, 에반스보다 더 큰 충격이다. 2011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7시즌간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로 역대 외국인투수를 통틀어 으뜸이었다. 특히, 2016시즌에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두산에서 8번째 시즌을 맞이하지 못했다. 몸값이 너무 비쌌다. MVP 수상 후 90만달러나 수직 상승한 게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보류선수 제외라는 강수를 뒀다. 삭감 폭을 25% 이상으로 하겠다는 뜻이었다. 니퍼트의 2016시즌 몸값은 120만달러. 2015시즌(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의 부진 때문에 30만달러가 깎였다. 대략 이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변수가 발생했다. 린드블럼이라는 새로운 대안이 등장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건강은 두산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린드블럼은 니퍼트보다 여섯 살이 어리다. 큰 부상도 없었다.

관건은 니퍼트의 행선지다. 니퍼트는 KBO리그 외국인선수 최초 100승까지 6승만 남겨두고 있다. 한 시즌만 더 뛴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니퍼트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 두 자릿수 승리도 보장할 수 있다. 니퍼트가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부상으로 20경기 밖에 못 뛴 2015시즌이 유일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하나둘씩 외국인선수 계약을 마무리짓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장은 문을 닫지 않았다. ‘전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에게도 기회가 찾아올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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