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황성호 전 우투증권 대표, 금투협회장 출마 선언
입력 2017-12-11 15:50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대표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1일 황 전 대표는 금융투자협회에 전달한 '출마의 변'을 통해 "국내외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글로벌 전문가로써 특화 전략 및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겠다"며 "우리나라 금융투자 산업의 발전을 위해 가진 모든 역량과 열정을 바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국내 1·2금융권 금융자산의 총액을 5000조로 추정한 가운데 이를 예대 마진의 자산만으로 운영하게 할 수는 없다고 운을 뗐다. 이를 금융투자자산으로 운용해 수익을 1%를 더 내게 되면 일년에 50조원의 수익이 추가로 생긴다는 설명이다.
그는 "추가 수익을 열악한 사회복지 및 국가기간 시설 확충 재원으로 재투자하면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견인하는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런 큰 책무를 완성하는 길은 금융투자 산업의 지평을 확대 발전해 국민 자산의 보호와 수익성 증대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을 국내외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글로벌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자산운용, 증권, 은행, 카드회사에서 35년간 금융외길을 걸어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황 전 대표는 지난 35년 금융사 근무 경력 중 4개의 금융사(다이너스 클럽, CJ증권, PCA운용, 그리스 아테네은행)를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전력이 있다. 특히 IMF위기 당시 생존여부가 불확실한 CJ투자증권(구 제일투자신탁증권사)에 취임해 당시 금융업계 최초로 약 1억5000만불의 외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는 "금융투자업계는 은행업계와 국제 금융사들과 비교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다"라며 "금융투자업계 전략은 초대형사, 중대형사, 중소형사 전략으로 나누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형사의 경우 정부, 국회, 금융당국 및 언론 등 관련 기관과 소통을 통해 초대형 IB 영역을 확장하고, 중소형사의 현 사업 모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협의하에 특화 전략 및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자산운용 업계는 자체 협회로 분리, 독립적인 협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용 및 사모운용사가 170여개에 달하는 등 운영 요구가 크고 업권의 이해 관계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독립적인 협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고려대 경영학과를 조업하고 미국 코넬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황 전 대표는 2014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재임 이후 위너스 투자 자문사 회장(2014~2017년), PCA 생명 사외이사(2015~2017년)를 지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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