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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KBO윈티미팅, “연봉-WAR과 팀 성적은 관련있을까?”
입력 2017-12-11 15:35 
11일 더케이호텔에서 2017 KBO윈터미팅이 열렸다. 사진(서울 양재)=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 안준철 기자] 연봉과 국내·외국인선수의 WAR과 팀 성적은 서로 관련 있을까?”
점심식사 이후 노곤한 시간에도 야구 관계자와 야구팬들의 귀를 번쩍 띄게 하는 질문이 던져졌다.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KBO 윈터미팅 오후 세션의 하나로 진행된 KBO리그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 시간이었다.
발표자는 KBO육성위원을 맡고 있는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이었다. 냉철한 분석과 달변으로 유명한 이 위원은 침착하게 자신이 세운 가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먼저 이 위원은 KBO 리그의 재미를 위해서 예측할 수 없는 승부와 불확실한 결과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력 평준화가 필요하다”며 입을 열었다. 이 위원은 전력 평준화의 방안을 찾기 위해 우선 연봉 총액, 외국인 선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드래프트(2차 드래프트, 신인 드래프트)가 팀 성적과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고, 이를 분석하며 결론을 도출했다.
이 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승률 6할 이상, 4할 이하 팀들을 분석해본 결과 이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었다. 우선 최근 10시즌 동안 팀 승률과 연봉 총액 간의 상관관계는 0.195 정도로 작았다.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 또한 팀 WAR 합계가 클수록 승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외국인 선수의 WAR 비중 또한 전혀 관계가 없었다. 오히려 승률이 낮을수록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은 연봉과 국내선수, 외국인선수의 WAR수치만을 가지고는 팀 성적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결국 팀 구성원의 고른 실력이 조화를 이뤄서 팀 성적을 올릴 확률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김형준 MBC스포츠플러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과 이성훈 SBS 기자, 김치현 넥센 히어로즈 국제전략팀장이 패널로 초빙돼, 열띤 토론 시간을 가졌다. 토론 내용은 최근 프로야구의 뜨거운 감자인 FA등급제, 2차 드래프트 제도 개선과 외국인선수 제도 문제였다. 김형준 위원은 로터리픽이나, 지명권 양도 용인 등의 제도 개선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고, 김치현 팀장은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팀당 외국인 선수 숫자를 늘리되, 연령 제한이나 금액 제한을 도입해보는 것도 논의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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