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사운드하운드` 첫 탑재
입력 2017-12-11 15:34 
사운드하운드 작동 과정 설명 [사진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벨로스터에 인공지능(AI) 기술로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정보를 찾아주는 기술을 탑재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일궈낸 성과다.
현대차는 11일 음악 정보를 인공지능 음원서버를 통해 찾아주는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기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일종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다. 운전자가 차량 내 라디오나 외부음원 등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정보를 알고 싶을 때, 모니터 미디어 화면 우측 상단에 위치한 '사운드 하운드' 로고를 누르면 해당 음원의 곡명과 가수, 앨범 정보 등이 나오는 방식이다. 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이미 가능한 기술이지만 국내에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운드하운드 음악정보 표기 예시. [사진제공 = 현대차]
현대차 사운드하운드 기술은 미국의 실리콘밸리 기업 '사운드하운드'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이 회사는 10년 이상 음성인과 인공지능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기업으로 현대차와는 2012년부터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서고 있다. 케이반 모하제르 사운드하운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매경 실리콘밸리포럼'과 지난 10월 '18회 세계지식포럼'에 잇달아 참여해 국내 기업인과 석학들에게 기술력을 보여준 바 있다.
신형 벨로스터에 탑재될 '사운드하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 정보를 얻기 위해 특별히 조용한 상황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음원 정보 검색 서비스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주변 소음을 낮춰야 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개발한 '사운드하운드'는 스피커로 출력되기 이전의 사운드 정보를 기반으로 검색하기 때문에 주변 소음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사용자가 '사운드하운드'를 통해 과거 검색했던 이력을 날짜·시간별로 표시해 주는 기능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사운드하운드' 기능은 모든 정보가 서버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현대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차는 '블루링크' 이용 고객에게 '사운드하운드' 서비스 이용에 따른 추가 비용 없이 기본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사운드하운드'를 내년 1월 출시될 신형 벨로스터에 처음 탑재한 후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판매 차량에서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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