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3년 전 대구의 노래방 여주인 살해범..8년 전 다른 노래방서도 살인 행각
입력 2017-12-11 15:32 

대구에서 13년 전 노래방 여주인을 살해한 후 도피 행각을 벌이다 최근 붙잡힌 40대 피의자가 8년 전 대구의 다른 노래방에서도 업주를 살해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1일 2004년 대구 북구 한 노래방에서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으로 구속된 A(48)씨가 2009년 수성구 노래방에서도 여주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수성구 노래방 여주인 살해 사건은 2009년 2월 3일 오후 7시 50분께 수성구 범어동 한 노래방에서 여주인 B(당시 48세)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으로 그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경찰은 최근 살인과 강도살인 미수 혐의로 검거한 A씨를 조사하다가 수성구 노래방 미제사건과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 등을 근거로 집중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았다.
A씨는 "B씨와 대화를 하다가 우발적으로 폭행했고 실신하는 바람에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2004년 6월 북구 한 노래방에서도 주인(당시 44·여)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 이어 13년간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온 A씨는 지난달 21일 대구 중구의 한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여성(22)을 둔기로 때리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후 현장에 자기 유전자 정보가 담긴 담배꽁초를 버렸다가 미제사건 파일 정보를 확인하고 추적한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지난 6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해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이마를 10여 바늘 꿰매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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