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가수 구창모(63)가 3억 8700만 원의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은 11일 2억 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2만1403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 명단에는 연예인 중 가수 구창모와 배우 김혜선(48)도 포함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구창모는 2005년 양도소득세 등 총 4건에서 3억 8700만 원을 체납해 명단에 올랐고, 김혜선은 2013년 종합소득세 등 총 8건에서 4억7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창모는 지난 1978년 ‘구름과 나로 데뷔해 1980년 인기 밴드 송골매 멤버로 활동하다 1984년 돌연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연예계를 떠난 구창모는 해외 사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1년 SBS 예능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구창모는 가요계를 떠난 후 중앙아시아에서 벌인 사업으로 매출 480억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아시아 5개국으로 건너가서 자동차 사업을 했다”며 난관에 부딪친 적이 있었는데 ‘한오백년을 부르고 계약을 성사시켰다”면서 노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첫 계약에 34대를 팔았다. 열흘 만에 약 3억 원을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구창모. 사진l SBS 방송화면 캡처
당시 구창모는 현찰은 전부 집에 가져다 놨었다”며 장롱 서랍, 침대 매트리스 밑 등에 숨겨놓고 한번씩 들춰 보면서 너무 좋아서 미친놈처럼 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결국 녹용사업으로 다 잃었다”며 자신의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했다. 그는 투자금의 2배라는 수익률에 혹해 녹용사업으로 변경했다”며 녹용 때문에 넉달간 호텔 생활을 했는데 특급호텔 스위트룸에서 시작해 모텔에서 마무리했다”라며 파란만장한 자신의 삶을 털어놓았다.
이후 구창모는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라디오 DJ로 컴백을 알리며 송골매, 솔로, 모르는 사업까지 잘 되지 않았던 게 없어서 매일 교만 속에 살았다. 난 교만의 극치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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