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편의점주, 알바생 절도 신고 이유는?…'해도 해도 너무하네'
입력 2017-12-11 13:12  | 수정 2017-12-18 14:05

한 편의점주의 '갑질'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청주의 한 편의점 주인이 임금 문제로 다투던 10대 아르바이트생(알바생)을 비닐봉지 절도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편의점에서 비닐봉지를 훔친 혐의(절도)로 A 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양은 지난 4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원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장당 20원짜리 비닐봉지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112에 절도 신고를 한 편의점주는 "비닐봉지 50장(1천원)을 훔친 것을 CCTV로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양은 경찰에서 "물건을 산 뒤 이를 담으려고 무심코 편의점 비닐봉지를 사용했다"며 비닐봉지 2장을 가져간 사실은 인정했으나 편의점 주인이 주장하는 50장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지난 9월 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A 양은 최근 최저임금을 받지 못해 편의점주와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경미하고 절도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어 경미범죄심사위에 넘겨 심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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