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양약품, 美혈액학회서 슈펙트의 백혈병 `기능적 완치` 가능성 제시
입력 2017-12-11 11:14  | 수정 2017-12-11 12:12
도영록 계명대 동산의료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서 슈펙트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일양약품]

일약약품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는 제59차 미국혈액학회에서 회사가 개발 중인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임상 3상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시험을 통해 백혈병을 치료하는 1차 치료제로서 슈펙트가 '기능적 완치' 가능성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기능적 완치는 약물치료를 중단한 뒤에도 백혈병이 재발하지 않고 안정적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도영록 계명대 동산의료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연사로 나선 슈펙트의 임상 3상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슈펙트로 최소 3년동안 치료받은 환자들의 43%가 '깊은 유전자 반응'을 보였다. 깊은 유전자 반응은 백혈병 암 유전자가 검사상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기능적 완치를 판단하는 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대조약인 이매티닙을 하루 400mg씩 투여한 환자군에서는 28%만 깊은 유전자 반응이 나타났다.
또 최소 3년동안 슈펙트 300mg을 하루 2번 요법으로 투여한 환자들의 주요유전자반응율은 75%로 나타났다. 이매티닙을 하루 1번씩 400mg 투여한 환자들의 주요유전자반응율은 54%에 불과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동안 심각한 이상 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 결과 발표로 슈펙트의 효능에 더해 기능적 완치 가능성이 제시돼 글로벌 신약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미국혈액학회는 전 세계 의료진과 연구자 3만여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혈액질환에 대한 학술행사다. 매년 12월 첫째 주에 4일동안 열린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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