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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백기 든 맨유, UCL 우승 도전…16강 대진 행운?
입력 2017-12-11 11:14 
맨유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맨시티에게 1-2로 패하며 EPL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맨유의 또 다른 운명도 결정된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이 진행되는 가운데 강호와 대결을 피할까.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맨유는 맨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에 벌써 백기를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더 달콤할지 모른다. 다만 대진 추첨 행운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무리뉴 감독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맨시티와 더비 패배 후 우승 경쟁이 끝났냐는 질문에 아마도”라며 수긍했다. 맨시티와 승점차를 5점으로 좁힐 수 있었던 맨유는 11점차까지 벌어졌다. 연승도 4경기에서 끝났다.
맨시티는 EPL 16라운드까지 15승 1무(승점 46점)로 완벽하고 압도적인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다. 14연승으로 EPL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도 세웠다.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던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는 매우 좋은 팀인 데다 행운도 따라주고 있다. 축구의 신이 그들 뒤에 서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PL은 앞으로 22경기가 남아있다. 첼시도 지난 시즌 막바지 토트넘의 거센 추격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다만 맨시티전 패배로 맨유의 EPL 우승 가능성이 좀 더 낮아진 것은 명확하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의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EFL컵 및 UEFA 유로파리그, 두 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PL에서는 6위에 그쳤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2012-13시즌을 끝으로 떠난 뒤 EPL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도 험난하다.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슈퍼컵에서도 1-2로 졌다. EPL 이외 도전 가능한 우승트로피는 EFL컵과 FA컵,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다.
EFL컵과 FA컵은 대진 상대가 결정됐다. 대진 운이 따랐다. 모두 하부리그 팀이다. 맨유는 브리스톨 시티(2부)와 오는 21일 EFL컵 5라운드(8강)를, 더비 카운티(2부)와 내년 1월 7일 FA컵 3라운드(64강)를 갖는다.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승 1패를 기록,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은 내년 2월과 3월에 열릴 예정이다. 아직 맨유의 16강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11일 오후 8시 진행되는 대진 추첨으로 확정된다.
조 1위끼리 16강에서 격돌하지 않는다. 조 1위는 조 2위와 맞붙는다. 같은 조, 그리고 같은 리그 팀과는 만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맨유는 바젤(A조 2위), 첼시(C조 2위)를 피한다.
샤흐타르(F조 2위), 포르투(G조 2위)를 만나는 게 상책이나 강호와 대결 확률이 산술적으로 더 높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H조 2위)와 유벤투스(D조 2위)를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B조 2위), 세비야(E조 2위)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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