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억대 전세보증금 빼돌린 부동산 중개보조원 구속
입력 2017-12-11 09:09 

대학가 원룸촌에서 수년 동안 대학생과 집주인 사이에서 이중 임대계약서를 맺는 수법으로 억대의 전세보증금을 빼돌린 부동산 중개보조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횡령과 사기 혐의로 부동산 중개보조원 김모(50·여) 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씨는 2015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부산 남구 대학가에서 원룸 임대계약자인 대학생과 집주인 몰래 전세보증금을 빼돌리는 등 모두 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부동산 임대계약을 중개하는 김 씨는 사실상 원룸 주인으로부터 임대계약 권한을 위임받아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전세계약을 맺은 뒤 집주인에게는 매달 돈이 입금되는 월세계약을 맺었다고 둘러댔다. 그런 뒤 대학생에게 받은 전세금 일부를 집주인에게 월세로 주며 나머지 전세금을 받아 챙겼다.
김 씨는 여러 대학생과 비슷한 원룸 계약을 맺어 집주인에게는 돌려막기식으로 월세를 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런 수법에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대학생 20여명, 원룸 주인은 5명에 달한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의 여죄를 확인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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