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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DET 우승 멤버 모리스-트람멜, HOF 동반 입성
입력 2017-12-11 08:37 
지난 6월 디트로이트에서 시구를 하고 있는 잭 모리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올랜도)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 MVP 출신인 잭 모리스(62)와 알란 트람멜(59)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하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결정하는 시대 위원회(Eras Committees)는 11일(한국시간) '현대 야구 시대'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10명의 후보를 놓고 16인의 위원회가 투표한 가운데, 모리스와 트람멜이 75% 이상의 득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됐다.
둘은 내년 7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멤버들과 함께 뉴욕주 쿠퍼스 타운에 있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두 선수는 BBWAA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 기회를 놓쳤지만, 시대 위원회 투표를 통해 늦게나마 기회를 잡게됐다. 시대 위원회(구 원로 위원회)가 살아 있는 은퇴 선수를 명예의 전당 멤버로 뽑은 것은 2001년 빌 마제로스키 이후 처음이다.
두 선수 모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뛰었다. 동시에 1984년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완 투수였던 모리스는 디트로이트에서만 14시즌을 뛴 것을 포함 총 18시즌을 뛰며 549경기에서 254승 186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올스타 5회 수상 경력이 있으며 디트로이트(1984) 미네소타(1991) 토론토(1992) 세 팀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1991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뽑혔다.
알란 트람멜은 선수 생활의 전부를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트람멜은 1977년부터 1996년까지 디트로이트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다. 유격수였던 그는 20시즌동안 2293경기에서 타율 0.285 출루율 0.352 장타율 0.415 185홈런 1003타점 236도루를 기록했다. 올스타 6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3회를 수상했으며 1984년 월드시리즈에서 MVP에 뽑혔다.
이번 투표에는 두 명 이외에도 돈 매팅리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을 비롯해 스티브 가비, 토미 존, 데일 머피, 데이브 파커, 테드 시몬스, 루이스 티안타가 후보에 올랐다.
비선수 출신으로는 마빈 밀러 전 선수노조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밀러는 1966년부터 1982년까지 선수노조 회장을 맡으며 메이저리그가 지금의 노사 관계를 구축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지만, 7표를 얻는데 그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테드 시몬스가 11표를 얻었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7표 미만을 득표하는데 그쳤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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