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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금의환향` 방탄소년단이 흘린 눈물, 윙스투어 끝은 창대했다
입력 2017-12-11 06: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올해 세계적인 그룹으로 도약한 방탄소년단이 한국으로 돌아와 월드투어 마지막 밤을 수놓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진심이 담긴 눈물로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윙스 투어 더 파이널' 콘서트가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윙스 투어'는 지난 2014년 시작한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의 마지막 시리즈로,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부터 전세계 19개 도시, 40회 공연을 마쳤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 9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타이틀곡 'DNA' 뮤직비디오로 막이 올랐다. "어둠은 빛이 사그러지기 전에 시작됐다.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다"는 방탄소년단의 독백 영상에 이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순간이 대형 화면에 비치면서 관객들의 함성이 터졌다.
한국 아이돌 그룹으로서 댄스가 아닌 힙합 장르의 곡들을 주로 해왔던 방탄소년단은 '마이크 드롭(MIC Drop)' '힙합성애자' '싸이퍼 메들리' 등을 무대에 올렸다. 화려한 무대 연출보다는 멤버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힘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오프닝 무대를 전한 방탄소년단은 마이크를 잡았다. 정국은 "지난 2월 윙스 투어를 시작했는데, 벌써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다"고 했고, 진은 "2014년부터 시작된 4부작 에피소드를 마무리해서 더 뜻깊다"고 했다. 나머지 멤버들도 차례대로 객석에 자신들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인사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K팝 그룹 최초로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초청돼 톱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한 데 이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도 올랐다. 시상식뿐만 아니라 현지 토크쇼에도 출연해 글로벌 그룹으로 활약했다.

단체 퍼포먼스 사이에는 솔로 무대도 펼쳐졌다. 정국 '비긴(Begin)', 지민 '라이(Lie)', 슈가 '퍼스트 러브(First love)'가 연달아 바통을 이어받았다. RM '리플렉션(Reflection)', 뷔 '스티그마(Stigma)', 제이홉 '마마(MAMA)', 진 '어웨크(Awake)'는 방탄소년단 멤버별 매력을 그대로 담아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6월 데뷔한 이후 청춘의 삶과 꿈을 주제로 음악을 발표해왔다. 멤버들이 작사 작곡 능력을 갖춘 아이돌 그룹으로, 앨범마다 자작곡을 수록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프로듀서 방시혁은 데뷔 때부터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옆에서 도왔다.
음악을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연출이 담긴 영상으로 현장을 물들였다. 팬 서비스 수준에 그치는 다른 그룹과는 영상에서도 차별점을 둔 것이다.
'DNA' '고민보다 GO'로 다시 예열을 마친 지핀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 판매량이 142만장을 돌파했고, 세계 여러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아미(팬클럽)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남자' '댄저(Danger)' '불타오르네' '런(RUN)' 등으로 이어지는 타이틀 메들리로 콘서트장 열기에 불을 지폈다.
정국은 "윙스 투어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 기분이 묘하다. 올해 많은 성과는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기회다. 감사하다"며 눈물 흘렸다. 이어 슈가는 "앞으로는 웃는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기쁜 데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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