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정판에 경매까지…재테크에 푹 빠진 2030세대
입력 2017-12-10 19:30  | 수정 2017-12-11 07:43
【 앵커멘트 】
저금리가 계속되고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다 보니 요즘 20~30대 젊은이들은 단순한 저축 대신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매를 배우는가 하면 장난감 한정판으로 쏠쏠한 수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부동산 경매학원.

20~30대 젊은 수강생들이 눈에 띕니다.

과거에는 수강생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었지만, 최근 부동산 재테크에 나선 젊은 수강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주 / 경기 화성시
- "지금은 금리가 낮잖아요. 그냥 저금을 해놓는 것보다는 부동산은 확실히 돈이 된다고 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20~30대 젊은이들의 재테크 경로는 부동산뿐만이 아닙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난감 완구들도 재테크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20대 회사원 박성윤 씨는 한정판 레고를 사고파는, 이른바 '레고 재테커'입니다.


3년 전 취미로 수집활동을 시작했지만, 한정판 레고는 더 비싼 가격에 팔아 돈을 벌 수 있어 본격적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윤 / 서울 서초동
- "25만 원을 주고 구매를 했는데 최근에는 최대 70만 원 정도까지는 받을 수 있는…. 취미생활이랑 병행하면서 용돈 벌이도 되니까…."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에 매달리면서, 본업 대신 투기로 변질되는 부작용을 겪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구정우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젊은 층의 문화적 기호나 욕구가 반영되면서 재테크의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 노동의 의욕을 꺾을 수 있고…."

저축만으로는 집 한 채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절박감이 다양한 재테크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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