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매장한 진짜 이유…"남편과 성관계시킨 거 들통날까 봐"
입력 2017-12-07 19:30  | 수정 2017-12-07 20:40
【 앵커멘트 】
최근 50대 여성이 십년지기 여성을 생매장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MBN은 피해 여성이 살해당하기 전에 사건 장소인 강원도 철원을 이미 방문했었다고, 단독으로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피의자가 자신의 남편과 성관계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간 거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의자는 남편에게 성관계를 빌미로 이혼을 요구하려다 주변에 이 사실이 들통날까 봐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의자 이 모 씨는 줄곧 피해 여성 때문에 절도범으로 몰린 게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왔습니다.

하지만, 구속 후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자신의 남편과 성관계를 하게 했는데, 주변에 이 사실이 알려질까봐 살해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성관계를 빌미로 남편과 이혼하려다가, 피해 여성의 동거남이 이를 알고 따져 묻자 지인들에게 이 사실이 전해질까봐 두려워 범행을 계획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를 (이혼해서) 재산분할을 받는 데 이용하려고. 이걸 다른 사람 통해서 (피해자) 동거남이 듣고 항의했었답니다. 그래서 아, 소문내고 다니는구나…."

결국, 이 씨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남편을 찾아 피해 여성이 성관계한 사실을 소문내고 있다며 살해를 설득했습니다.

이밖에도 이 씨는 지난해 피해 여성의 동거남 집에서 절도한 사실이 들통나자 여성에게 거짓 진술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또 다른 공범인 아들 박 모 씨의 차를 사려고 피해 여성에게 명의를 빌려달라고 한 것도 거절당해 앙심을 품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찰은 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이 씨와 아들 박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