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박근태 지부장은 7일 "임금과 단체협상 연내 타결을 위해 매일 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이날 현대중공업 사내체육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매일 교섭을 원칙으로 하고 타결될 때까지 본교섭, 실무교섭, 대표자교섭을 병행해 교섭에 매진을 하겠다"며 "이를 위해 냉각된 노사관계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최근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과 현대일렉트릭 주영걸 사장을 만났고, 현대로보틱스 윤중근 사장, 현대건설긱 공기영 사장도 만날 예정이다.
박 지부장은 또 "무조건 회사가 어렵다는 위기 의식만 강조하면 불신만 쌓일 뿐"이라며 "회사 경영진은 회사 발전의 비전을 제시해 고용을 안정시키고, 정부는 조선산업에 과감한 투자로 조선해양 산업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투명한 경영을 위해 노조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경영에 개입하겠다"는 입장도 밝혀 노조의 경영 개입 논란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6년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2년째 모두 97차례 교섭을 했으나 일자리 문제와 임금 요구안 등에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여전히 교착상태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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