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낚싯배 사고' 급유선 선장·갑판원 모두 구속
입력 2017-12-07 06:50  | 수정 2017-12-07 07:19
【 앵커멘트 】
낚싯배를 추돌해 15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이 모두 구속됐습니다.
구속 전 영장심사에 출석한 급유선 선장은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충돌 방지를 소홀히 한 건 오히려 낚싯배라는 등 자신의 책임에 대해선 계속 말을 바꿨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를 낸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과 갑판원이 모두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두 사람 모두 "범죄가 중대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장심사에 앞서 모습을 드러낸 선장 전 모 씨는 희생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연신 흐느꼈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명진15호 선장
- "많은 사상자가 난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유가족들 죄송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전방을 잘 살폈지만 레이더에 낚싯배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면서 계속 진술을 바꾸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조타실을 비웠던 갑판원 김 모 씨는 선장의 허락을 받고 자리를 비웠다고 말했습니다.

현행법에는 당직자는 전방 경계를 위해 어떤 경우에도 조타실을 떠나선 안 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명진15호 갑판원
- "식당에서 물 마셨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물 한잔 따라 마시려고 갔었습니다."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해경은 추가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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