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만금개발공사 신설, 새만금사업에 속도붙나
입력 2017-12-06 20:30  | 수정 2017-12-13 21:05


정부가 새만금개발공사를 신설하고 공공주도 매립을 통해 새만금사업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정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9차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새만금은 현재 산업단지·농생명용지는 농어촌공사가 매립·조성 중이지만, 관광레저·국제협력용지·배후도시용지는 민간 사업자 미확보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새만금개발공사를 신설해 관광레저·국제협력용지 등 복합용지 매립을 주도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노출지 등 여건이 양호한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조성하고, 이후 투자수요 등을 고려해 민간개발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등에 관한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서 처리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관련 예산 510억원은 이날 자정 직후 통과된 새해 예산안에 이미 반영된 상태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6개월 이내에 공사가 출범할 수 있도록 통과 즉시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준비단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새만금개발공사의 자본금은 최대 3조원으로, 정부 등의 현금출자·현물출자(새만금사업지역 매립면허권)를 통해 우선 2조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하게 됩니다.

공사는 부지 매립·조성사업뿐만 아니라 새만금사업의 재원 마련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부대사업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공사가 설립되면 부지조성사업과 부대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새만금 후속 사업에 재투자하는 이른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경우 농지관리기금을 투입해 '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부지(8.84㎢·사업비 2천300억원 추정) 매립을 오는 2022년 12월 이전에 마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2018∼2019년 중 기본계획과 실시계획을 마련하고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2020년 상반기에 매립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잼버리대회가 끝난 뒤 해당 부지는 농업용지로 활용하되, 새만금개발청장의 요청 시 새만금개발공사 등 수요자에게 매각한다는 방침입니다.

매각대금은 농지관리기금으로 납입해 기금 손실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 기본계획을 변경해 잼버리대회 부지를 대회 후 일정 기간 농업용지로 관리토록 할 방침입니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동서도로를 2020년에 완공하고, 남북도로와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중 새만금∼서김제 구간은 잼버리대회 개최 전인 2023년 8월 개통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신항만의 경우도 선박의 대형화 등을 고려한 부두규모 확대와 부두의 조기 건설 방안도 검토키로 했습니다.

이 밖에 정부는 새만금에 태양광·풍력발전시설과 제조·연구기관을 동반 유치해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수익금의 상당 부분을 지역발전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총리는 회의에 앞서 제5기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 14명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에 이형규(64) 전주대 특임교수를 위촉했습니다.

새만금위원회의 정부위원으로는 농식품부·산업부·환경부장관, 기재부·행안부·국토부·해수부차관, 국무조정실장, 새만금청장, 전북도지사가 참여합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