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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힘으로 하지마라"
입력 2008-04-23 16:30  | 수정 2008-04-23 16:30
정권 초기 당정관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경 편성을 둘러싼 기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정부의 정책 접근방향 전반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위당정협의회 이후 1주일 만에 마주 앉은 당정.


이번에도 한나라당의 정부를 향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정부 힘으로 직접 효과를 노리는 성향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이한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자꾸 대사를 중앙집권적으로 획일적으로 또 빨리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는 것처럼 나타나도록 하려는 성향이 아직도 매우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런것은 빨리 고쳐야한다."

추경 편성 방침을 굽히지 않는 정부의 태도를 간접 비판한 말로 풀이됩니다.

앞서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사실상 추경 편성으로 받아들여지는 세계잉여금 사용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한구 의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세계잉여금 사용 결정은 백날해봤자 소용없다"며 "추경 편성은 안된다"고 못박았습니다.

국무조정실장과 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정부측에서는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조중표 / 국무조정실장
-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검토를 했지만 의견이 안맞는 것이 있어서 충분히 논의해야"

정권 초기 당정관계가 이처럼 껄끄러운데에는 혁신도시 논란 등 정부 정책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는 당의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권 초기에 당정관계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한나라당의 의도도 깔려 있습니다.

총선 후 첫 임시국회를 앞두고 당정간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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