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기현 원장'…신임 국립중앙의료원장 유력
입력 2017-12-05 14:55  | 수정 2017-12-12 15:05



신임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전남 순천의 중소병원인 현대여성아동병원의 정기현 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달 7∼20일 신임 원장 공모접수를 마치고 이달 1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거쳐 정 원장을 포함한 3명의 후보자를 압축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이들 3명 중에서 최종 1명을 선정해 임명하면 안명옥 현 원장이 물러나는 이달 21일 신임 원장의 임기를 시작합니다.

의료계에서는 정 원장이 사실상 새 국립중앙의료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 원장은 전북대 의대를 나온 소아과 전문의로 학창 시절 학생운동에 몸담았고 이후 한때 보건소장을 하는 등 지역공공보건의료 관련 시민사회활동을 활발하게 벌이며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지난 1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더불어포럼'을 창립하는 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민주당 전남도당 주최로 만든 전남정책연구원 설립추진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되는 등 지역 정치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7일에는 복지부가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감염병·재난응급상황 대비 등 '공공보건의료 강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자 출범시킨 공공보건의료발전위원회에서 권덕철 복지부 차관과 함께 공동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당시 정기현 원장은 위원회 첫 회의에 앞서 "민간 병원에 몸담은 의사로서, 민간 의료기관도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는 새로운 건강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응급의료 등 국내 공공의료의 구심점으로 특히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에는 국가 감염병 중심병원으로 구실을 하고 있다. 오는 2022년 서초구 원지동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한편, 의료계 일각에서는 정 원장의 경력을 두고 국가 공공의료의 중추기관을 맡아 운영하기에는 업무 경험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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