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숨가쁘게 변하는 방송 트렌드의 변화에도 ‘쿡(COOK)방의 시대는 저물지 않는다. 다만, 진화할 뿐. 이번엔 국내 최초 주니어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엠셰프다.
‘아이엠셰프는 톱 셰프 5인이 각각 다섯 가지 테마를 하나씩 맡아 셰프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직접 요리를 알려주며 이를 바탕으로 미션을 치르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별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정규훈 PD는 11세부터 16세까지 아이들이 요리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정PD는 마셰프, ‘한식대첩 등 언급 안 할 수 없는 유사 프로그램도 많았으니 참가 연령을 낮춰보자 싶었다”고 밝히며 좀 다른 요리 서바이벌이 되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엠셰프는 요리 동영상을 통해 선발된 50명에 대해 다섯 명의 셰프들이 실제 한 명씩 찾아가는 1대1 심사를 진행, 그 중 30명을 선발해서 최종 본선에 올린 상태로 출발, 12주의 여정을 이어간다.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참가자 연령이 낮은 만큼 진지함과 따뜻함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정PD는 아무래도 아이들이 서바이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서바이벌과 달리 탈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상처 받을까봐서다”라며 탈락 대신 유급제도라는 용어를 쓴다. 스튜디오를 떠나지만, 셰프님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그들을 데리고 쿠킹클래스를 한다”고 말했다.
정PD는 기존 서바이벌과 다른 점은, 아이들과 같이 성장하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라며 MC 역시 그 지점에서 강수정, 김준현으로 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녹화를 통해 본 아이들의 요리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정PD는 2회까지 녹화가 진행된 결과, 셰프들조차 경이로움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아이들의 발칙한 요리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강수정은 쉴 때도 ‘푸드파이터라는 예명의 음식 블로거로 활동했을 정도로 음식을 좋아하는데, 과거 ‘맛대맛을 함께 한 작가님의 추천으로 ‘아이엠셰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수정은 첫 회부터 너무 깜짝 놀란 게, 아이들이 계란 후라이나 하겠지 싶었는데, 듣도 보도 못한 재료들을 다 알고 있고, 궁합도 잘 만들어내더라. 아이들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만 들 뿐, 촬영이 오히려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요리사를 꿈꿨다는 김준현은 아이들이 요리를 한다는 게, 나 역시 반신반의했다. 궁금함이 가장 컸다. 처음엔 재롱잔치로 끝나는 게 아닌가 했는데, 나도 저 나이때 요리에 관심 많았던 만큼 기대감에 참여하게 됐는데 꼬마라는 표현이 미안할 정도로 굉장한 실력을 갖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강수정은 아이들은 방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게 하고 있다. 꾸밈 없이, 앞뒤 재는 것 없이 이걸 잘 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어른들보다 치열하고 진지해서, 방송이라 생각하고 간 내가 미안해질 정도”라고 녹화 후기를 전했다.
녹화 중 발생한 돌발 사고에도 불구, 요리에 전념한 참가자들을 통해 열정을 봤다고도 했다. 김준현은 요리를 하다 보니 실제 칼을 써야 한다. 하다 보면 다치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방송에서 다친다는 것은 사실 민감한 일이지만 아이들은 다친 게 중요한 게 아니더라. 그들에게는 빨리 요리를 해야 한다는 것, 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게 중요한 것이더라”고 덧붙였다.
표현을 달리 했을 뿐, 서바이벌인 만큼 마음 아픈 순간도 필연적이다. 강수정은 일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딱 한 번 해봤다. 당시엔 탈락하는 룰에 대해 전혀 나쁘다는 생각 한 적이 없었는데 엄마가 되어 그런지, 마음이 아프더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 실패를 겪지 못하면 더 발전하지 못하니까. 그렇게 합리화 하긴 하지만 뒤끝이 찝찝한 건 사실이다. 미안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준현은 유급이 됐을 때, 서운한 정도가 아니라 울분을 토할 정도로 아쉬워하는 친구도 있더라. 셰프님들이 더 가슴 아파 하시며 다독여주시는데, 그 친구들끼리 서로 잘 했어 괜찮아 하는 게, 어른들이 낄 자리가 많지는 않더라”고도 전했다.
‘쿡방 전성시대가 저물어 가는 가운데 등장한 또 하나의 쿡방이지만 김준현은 대한민국 쿡방의 정점을 제대로 찍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준현은 사실 방송가에는 유사 프로그램도, 겹치는 아이템도 많다. 그런 점에서 우려의 소지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기존에 하던 걸 다 모아놓고 하는 듯 한데, 그걸 다 모아놓으니 굉장히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더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정PD 역시 사실 쿡방이 최근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하향세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우리 프로그램은 요리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반전, 발칙한 시도가 있는 만큼 기존 쿡방과는 다른 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아이엠셰프에는 ‘마스터셰프의 김소희 셰프,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연복, 샘킴 셰프 및 박효남, 권우중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정PD는 셰프들도 이 연령대 아이들의 요리 경연은 처음이라 하셨다”며 성장하는 서바이벌이라는 점에서, 그 친구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순수한 의도로 선뜻 제의에 응해주셨다. 섭외가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정PD는 간담회 말미 독설이 시청률 견인하는 요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참가하는 연령대가 달라지는 만큼 그 아이들만의 특화된 요리의 변칙적인 퍼포먼스, 그들이 지닌 그들만의 스텝이 있다. 성인에게서 발견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서만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부각시킬 계획”이라 덧붙였다.
김준현 역시 아이엠셰프는 허를 찌르는 기특함이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기대를 거듭 강조했다.
‘아이엠셰프는 연령에 따른 특혜 없이, 동일 기준 아래서 진행되는 서바이벌로 1등에게는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된다. 서울푸드페스티벌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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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변하는 방송 트렌드의 변화에도 ‘쿡(COOK)방의 시대는 저물지 않는다. 다만, 진화할 뿐. 이번엔 국내 최초 주니어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엠셰프다.
‘아이엠셰프는 톱 셰프 5인이 각각 다섯 가지 테마를 하나씩 맡아 셰프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직접 요리를 알려주며 이를 바탕으로 미션을 치르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별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정규훈 PD는 11세부터 16세까지 아이들이 요리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정PD는 마셰프, ‘한식대첩 등 언급 안 할 수 없는 유사 프로그램도 많았으니 참가 연령을 낮춰보자 싶었다”고 밝히며 좀 다른 요리 서바이벌이 되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엠셰프는 요리 동영상을 통해 선발된 50명에 대해 다섯 명의 셰프들이 실제 한 명씩 찾아가는 1대1 심사를 진행, 그 중 30명을 선발해서 최종 본선에 올린 상태로 출발, 12주의 여정을 이어간다.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참가자 연령이 낮은 만큼 진지함과 따뜻함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정PD는 아무래도 아이들이 서바이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서바이벌과 달리 탈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상처 받을까봐서다”라며 탈락 대신 유급제도라는 용어를 쓴다. 스튜디오를 떠나지만, 셰프님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그들을 데리고 쿠킹클래스를 한다”고 말했다.
정PD는 기존 서바이벌과 다른 점은, 아이들과 같이 성장하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라며 MC 역시 그 지점에서 강수정, 김준현으로 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녹화를 통해 본 아이들의 요리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정PD는 2회까지 녹화가 진행된 결과, 셰프들조차 경이로움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아이들의 발칙한 요리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강수정은 쉴 때도 ‘푸드파이터라는 예명의 음식 블로거로 활동했을 정도로 음식을 좋아하는데, 과거 ‘맛대맛을 함께 한 작가님의 추천으로 ‘아이엠셰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수정은 첫 회부터 너무 깜짝 놀란 게, 아이들이 계란 후라이나 하겠지 싶었는데, 듣도 보도 못한 재료들을 다 알고 있고, 궁합도 잘 만들어내더라. 아이들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만 들 뿐, 촬영이 오히려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요리사를 꿈꿨다는 김준현은 아이들이 요리를 한다는 게, 나 역시 반신반의했다. 궁금함이 가장 컸다. 처음엔 재롱잔치로 끝나는 게 아닌가 했는데, 나도 저 나이때 요리에 관심 많았던 만큼 기대감에 참여하게 됐는데 꼬마라는 표현이 미안할 정도로 굉장한 실력을 갖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강수정은 아이들은 방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게 하고 있다. 꾸밈 없이, 앞뒤 재는 것 없이 이걸 잘 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어른들보다 치열하고 진지해서, 방송이라 생각하고 간 내가 미안해질 정도”라고 녹화 후기를 전했다.
녹화 중 발생한 돌발 사고에도 불구, 요리에 전념한 참가자들을 통해 열정을 봤다고도 했다. 김준현은 요리를 하다 보니 실제 칼을 써야 한다. 하다 보면 다치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방송에서 다친다는 것은 사실 민감한 일이지만 아이들은 다친 게 중요한 게 아니더라. 그들에게는 빨리 요리를 해야 한다는 것, 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게 중요한 것이더라”고 덧붙였다.
표현을 달리 했을 뿐, 서바이벌인 만큼 마음 아픈 순간도 필연적이다. 강수정은 일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딱 한 번 해봤다. 당시엔 탈락하는 룰에 대해 전혀 나쁘다는 생각 한 적이 없었는데 엄마가 되어 그런지, 마음이 아프더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 실패를 겪지 못하면 더 발전하지 못하니까. 그렇게 합리화 하긴 하지만 뒤끝이 찝찝한 건 사실이다. 미안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준현은 유급이 됐을 때, 서운한 정도가 아니라 울분을 토할 정도로 아쉬워하는 친구도 있더라. 셰프님들이 더 가슴 아파 하시며 다독여주시는데, 그 친구들끼리 서로 잘 했어 괜찮아 하는 게, 어른들이 낄 자리가 많지는 않더라”고도 전했다.
‘쿡방 전성시대가 저물어 가는 가운데 등장한 또 하나의 쿡방이지만 김준현은 대한민국 쿡방의 정점을 제대로 찍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준현은 사실 방송가에는 유사 프로그램도, 겹치는 아이템도 많다. 그런 점에서 우려의 소지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기존에 하던 걸 다 모아놓고 하는 듯 한데, 그걸 다 모아놓으니 굉장히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더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정PD 역시 사실 쿡방이 최근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하향세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우리 프로그램은 요리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반전, 발칙한 시도가 있는 만큼 기존 쿡방과는 다른 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아이엠셰프에는 ‘마스터셰프의 김소희 셰프,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연복, 샘킴 셰프 및 박효남, 권우중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정PD는 셰프들도 이 연령대 아이들의 요리 경연은 처음이라 하셨다”며 성장하는 서바이벌이라는 점에서, 그 친구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순수한 의도로 선뜻 제의에 응해주셨다. 섭외가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정PD는 간담회 말미 독설이 시청률 견인하는 요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참가하는 연령대가 달라지는 만큼 그 아이들만의 특화된 요리의 변칙적인 퍼포먼스, 그들이 지닌 그들만의 스텝이 있다. 성인에게서 발견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서만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부각시킬 계획”이라 덧붙였다.
김준현 역시 아이엠셰프는 허를 찌르는 기특함이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기대를 거듭 강조했다.
‘아이엠셰프는 연령에 따른 특혜 없이, 동일 기준 아래서 진행되는 서바이벌로 1등에게는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된다. 서울푸드페스티벌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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