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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과 함께한 이대호 “롯데, 올해보다 나은 내년 기대”
입력 2017-12-04 16:44 
"2017 유소년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날"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렸다. 롯데 이대호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은 롯데가 되야하지 않겠나.”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참가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유소년클리닉에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대호는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개최한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 참가했다. 이날 이대호는 유소년 참가자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유희관(31·두산 베어스)과 함께 유소년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도 했고, 사인회 행사도 가졌다. 사인회에서 가장 긴 줄이 이대호 앞에 만들어질 정도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인기가 뜨거웠다.
이대호로서도 뜻깊은 시간이었다. 2011시즌 후 해외진출(일본+미국)을 하면서 선수협 활동을 하지 못했다. 6년 만에 선수협 소속으로 팬들, 특히 야구 꿈나무들과 함께한 자리였다. 이대호는 매년 하는 행사인데, 정말 오랜만에 참가하게 됐다. 유소년들도 선수와 만남을 통해 더 큰 꿈을 가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 나도 어렸을 때 스포츠선수를 만나고 싶은 꿈을 가진 적이 있다. 선수들과 얘기도 하고 함께 야구도 하는 좋은 자리였다”고 웃었다.
올해 롯데는 돌아온 이대호를 앞세워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겨울 들어 선수단 변동이 크다. FA자격을 얻은 안방마님 강민호(32)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후 FA자격으로 미국에 진출했던 황재균(30)도 kt위즈와 계약했다. 다만 역시 내부 FA인 손아섭(29)을 붙잡았고, 외부에서 민병헌(30)을 영입했다. 황재균과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각각 조무근과 나원탁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고효준, 이병규, 오현택을 선택했다. 대신 조현우(kt), 문동욱 김지수(이상 한화)가 팀을 떠났다.
이대호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서운한 감정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어쩌겠느냐. 아마 (강)민호가 더 괴로웠을 것이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기에 팀을 떠나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나간 선수는 나간 선수고, 또 들어온 선수도 있다. 젊은 포수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했는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은 성적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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