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하와이, 북한 핵 공격 대비 대피훈련 실시
입력 2017-12-02 19:30  | 수정 2017-12-02 20:09
【 앵커멘트 】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하와이에서 핵 공격에 대비한 대피훈련이 진행됐습니다.
30여 년 만이라는데, 섬 전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온한 하와이섬에서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립니다.

같은 톤으로 울리던 사이렌은 잠시 뒤, 10초 간격을 두고 요동치는 파장으로 바뀌어 울려 퍼집니다.

미국 하와이 주에서 30여 년 만에 핵 공격 대피훈련이 열렸습니다.

북핵 위협이 고조되자,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의 주중 하나인 하와이에서 대비에 나선 겁니다.


실제 대피소로 이동한 주민과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핵 공격 위기를 실감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 인터뷰 : 톰 패스모어 / 관광객
-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지만, 훈련은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실제 공격이 일어났을 때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국에서 주민대피 훈련을 한 건 하와이 주가 처음인데, 최근 미사일 발사로 미 전역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베른 미야기 / 하와이 비상 관리 당국자
-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 상황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피할 수 없어요. 그래서 오늘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하와이 주 정부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도록 매달 1일에 핵 공격 대피 훈련을 실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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