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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외인대결, 밀리지 않은 전자랜드 복덩이 브라운
입력 2017-12-02 18:53  | 수정 2017-12-02 19:37
전자랜드가 외인선수 브라운의 활약 속 SK를 제압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황석조 기자] 외국인선수 중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브랜든 브라운(전자랜드)이 KBL 리그를 몇 년째 주름잡고 있는 애런 헤인즈(SK)와의 대결서 밀리지 않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서 82-73으로 승리했다. 대어 SK를 잡은 전자랜드. 차바위의 맹장수술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분위기가 쳐지지 않을 만한 낙승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헤인즈와 브라운, 두 외국인 선수간의 치열했던 승부. 직접적인 맞대결이라기보다 경기 초중반과 그 이후, 코트에서 각자 존재감을 보이며 팀의 리드와 추격을 주도했다.
브라운은 이번 시즌 전자랜드의 복덩이. 아넷 몰트리의 대체선수로 영입된 그는 전자랜드 초반 상승세의 주역이다. 확실한 장신은 아니지만 경기에 팔 길이가 길고 무엇보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동료들 공격까지 지원을 한다. 이날도 초중반 전자랜드의 공수를 주도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브라운의 활약 속 전자랜드는 2~3쿼터 한때 두 자릿수 이상으로 달아나기도 했다.
3쿼터 중반 이후에는 터줏대감 헤인즈의 무대가 펼쳐졌다. 상대 수비를 물리치고 연속 덩크슛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파괴력을 발휘했다. 헤인즈의 공격 템포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끌자 밀리던 SK도 빠르게 추격했다.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4쿼터에 들어서자 2점차로 좁혀지기까지 했다.
박빙의 흐름이 이어지자 더욱더 두 선수의 활약여부가 중요했다. 공격은 물론 공격리바운드까지 한 번의 실수도 나와서는 안 되는 순간, 양 선수의 대결 또한 불꽃 튀었다. 끝내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더 앞섰고 브라운 역시 30분 여간 종횡무진 한 끝에 24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헤인즈는 이날 32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앞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여린 경기에서는 서울 삼성이 안양 KGC인삼공사에 82-74로 승리했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개인통산 네 번째 20-20을 달성했다. 고양체육관에서는 맥클렌이 20점을 기록한 고양 오리온이 부산 KT를 80-74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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