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월호 수색 3개월 가량 …선체 바로 세워 내년 3월 재개
입력 2017-12-02 08:11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체 수색 작업이 앞으로 3개월가량 중단될 전망이다.
2일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세월호 선체 상태를 고려하면 수색 인력을 투입해 더 수색할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4월 세월호를 바다에서 인양해 목포신항 부두에 올려놓고 7개월 가까이 선체 수색을 벌였다. 3·4·5층 객실 구역을 비롯해 화물칸은 2차례에 걸쳐 정밀수색을 진행했고, 기관 구역에 대한 수색도 대부분 마쳤다.

수습본부는 선체 내부에 들어가 진흙을 퍼와 물에 씻어내며 유골을 찾는 식으로 미수습자 흔적을 찾았고, 세월호 침몰지점에 대한 수중수색도 병행했다.
최근에는 선체에서 꺼낸 물건더미를 세척하며 혹시 있을지 모르는 뼛조각을 찾는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4명의 미수습자를 수습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물건더미 세척 과정에서 유골을 찾고도 제때 알리지 않아 '은폐 의혹'이 불거지는 등 파문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선조위도 아직 세월호 기관 구역 등 내부 5% 정도에 진흙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년 3월 선체를 직립(直立)한 뒤 수색 인력이 안전하게 들어갈 환경이 확보되면 해수부에 추가 수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수습본부는 현재 불가피하게 수색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년 3월 전이라도 선조위나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등의 수색 재개 등 요청이 있으면 이를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선체 수색·정리를 맡은 코리아쌀베지와의 계약이 올해 연말까지여서 아직 1개월이 남은 것을 고려해 계약 조정도 시도할 계획이다.
[디지널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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