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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맘` 종영]박한별 폐기 안 됐다…`반전` 해피엔딩
입력 2017-12-02 08: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보그맘이 우려했던 새드엔딩이 아닌, 반전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은 보그맘(박한별 분)이 스스로 폐기하려다 최고봉(양동근 분)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리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었다.
보그맘은 율이와 나갔다가 율이를 잊어버리고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율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보그맘은 율이를 잊은 점을 자책하며 스스로 폐기하겠다며 머리에 물을 부으려 했다. 이에 최고봉은 "율이만큼 보그맘도 소중하다. 평생 고쳐서 쓸 거다"고 막아섰다.
하지만 최고봉은 보그맘을 고치려 무리하다 과로로 쓰러졌다. 잠시 정신이 들었을 때 국정원에서 전화가 걸려와 보그맘 폐기를 종용했다. 통화 내용을 엿들은 보그맘은 최고봉 몰래 국정원에 전화해 고봉 목소리로 "빠른 시일 내에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보그맘은 혼자 한강에 가 뛰어들 준비를 했지만 위치추적 장치를 통해 최고봉에게 발견됐고, 이후 최고봉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렸다.
그 시각, 도도혜는 보그맘이 사이보그라는 사실을 사람들 앞에 공개하기 위해 계획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과거가 폭로되며 역풍을 맞았다.
이틀 뒤. 최고봉은 국정원에 보그맘을 폐기시키겠다고 선언하며 보그맘, 율이와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보그맘은 율이에게 "엄마가 공부하러 가야한다"고 말했고, 율이는 눈물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최고봉과 보그맘도 눈물의 작별인사를 했다. 다음날 국정원 사람들은 폐기된 보그맘을 가지고 갔다.
시간이 흘러 1년 뒤. 최고봉은 율이와 놀이공원에 가기로 한 뒤 방으로 들어왔다. 그 방엔 보그맘이 누워 있었다. 알고보니 최고봉은 1년 전, 보그맘을 폐기하지 않은 채 국정원 사람들을 속인 것. 그렇게 그들은 이별 대신 동행을 택했다. 완벽 반전 해피엔딩이다.
보그맘은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 손에서 태어난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내이자 엄마인 보그맘이 아들이 입학한 럭셔리 버킹검 유치원에 입성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은 예능 드라마다.
최고봉과 보그맘, 그리고 보그맘을 사사건건 괴롭히려 하지만 오히려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한 도도혜(아이비 분)를 비롯한 엘레강스 멤버들의 스토리가 12부를 가득 채웠다. 사이사이 B급 코드의 웃음 포인트와 비선실세, 비정상적 조기교육 등을 풍자하는 스토리도 적재적소에 채워졌다.
스토리와 구성 면에서는 B급 정서로 가득했지만 MBC 파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 배우들의 호연으로 비교적 안정된 완성도를 가지고 갈 수 있었다.
양동근은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 있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드라마의 중심을 잡았으며, 특히 로봇 연기에 도전한 박한별은 인생 캐릭터라 할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호평 받았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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