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승조차 가능할까? 한국, ‘최악의 조’ 걸렸다
입력 2017-12-02 01:27  | 수정 2017-12-02 01:28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태용호는 월드컵 16강에 나갈 수 있을까. 아니, 1승이라도 가능할까.
2일 오전(한국시간) 진행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일본보다 한국이 먼저 호명되면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도 사라졌다. 그만큼 결코 쉽지 않은 조에 걸린 한국의 10번째 월드컵 운명이다.
독일은 현재 세계 최강이다. 2017년도 11월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이다. 프레 월드컵 성격을 지닌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주축 선수를 빼고도 정상에 올랐다.
이변이 잦았던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도 독일은 순항을 거듭했다. 북아일랜드, 체코, 노르웨이, 아제르바이잔, 산마리노 등과 속한 유럽지역 예선도 유일하게 전승으로 통과했다. 독일은 10경기에서 무려 43골을 몰아쳤다.
한국은 독일과 3번째 만남이다. 1994 미국월드컵 조별리그(2-3 패) 및 2002 한일월드컵 준결승(0-1 패)에서 분패했다. 비록 졌지만 내용에서 밀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 독일의 위상은 다르다.
상대적으로 기댈 수 있는 점은 디펜딩 챔피언의 추락이다. 2000년대 이후 디펜딩 챔피언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사례는 2006 독일월드컵의 브라질(8강)이 유일하다. 프랑스(2002), 이탈리아(2010), 스페인(2014)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포트2의 멕시코, 그리고 포트3의 스웨덴은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는 아니다. 스페인, 잉글랜드, 우루과이(이상 포트2), 덴마크, 아이슬란드(이상 포트3) 등이 기피대상이었다. 그에 비해 멕시코와 스웨덴은 절대 강호는 아니다. 하지만 만만한 상대도 아니다.

멕시코는 북중미의 최강자다. 지난해 골드컵 우승에 이어 북중미 예선도 1위로 가장 먼저 통과했다. 스웨덴도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격침했다.
한국은 멕시코와 월드컵에서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하석주의 선제골에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했다. 하석주의 백태클 퇴장이 뼈아팠다.
무엇보다 멕시코는 토너먼트 단골손님이다. 1994 미국월드컵 이후 빠짐없이 본선 무대를 노크한 멕시코는 이 기간 단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조별리그 탈락한 적도 없다.
스웨덴과는 월드컵 첫 맞대결이다. 하지만 역대 A매치 전적에서 2무 2패로 열세다. 스웨덴은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스웨덴 역시 미국월드컵 이후 조별리그 통과는 기본 옵션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