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어선 표류 폭증…물고기잡이 독려 때문
입력 2017-12-01 19:32  | 수정 2017-12-01 20:15
【 앵커멘트 】
북한은 겨울철만 되면, 물고기잡이 전투라며 어민들을 바다로 내몰곤 하는데요.
이렇게 조업하다 일본 해안까지 표류된 어선이 지난달만 27건으로, 거의 하루에 1건꼴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도가 출렁일 때마다 금방이라도 뒤집힐 것 같은 작은 목선.

동해 앞에서 일본 서부 앞바다까지 밀려온 북한 어선입니다.

이렇게 일본으로 표류해 발견된 북한 어선은 지난달만 27척으로 2015년 45건, 지난해 66건의 절반에 달합니다.

북한의 어로전투 선전 때문입니다.


북한 매체는 앞서 겨울철 물고기잡이 전투가 연간 수산물 생산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하더니,

아예 한밤중 현지 취재까지 나서 독려합니다.

▶ 인터뷰 : 북한 주민
- "오늘만 해도 60톤이라는 이런 고기를 잡아가지고…. "

밤낮없이 물고기를 잡고, 이를 손질하는 모습이 선전용으로 방송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잡아온 물고기를 하나도 허실 없이 제때에 가공하기 위한 굉장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김정은 정권이 물고기잡이를 강조할 때마다 조난 사고가 발생하고 숨진 북한 어민들의 시신이 일본 해안까지 밀려든다는 점입니다.

낡은 목선에 목숨을 맡기는 열악한 환경 탓도 있지만, 북한이 경제난으로 연안 어업권을 중국에 넘기고 대신 일본 근처 먼바다에서 조업하기 때문으로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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