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택미군기지 '30억대 뒷돈' 의혹…SK건설 압수수색
입력 2017-12-01 19:30  | 수정 2017-12-01 20:30
【 앵커멘트 】
검찰이 평택미군기지 공사 수주를 대가로 뒷돈을 건넨 혐의로 SK건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SK건설에서 수십억대 뒷돈을 받은 미군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에 들어선 주한미군 기지입니다.

지난 2008년 SK건설은 미군이 발주한 232만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 조성과 상하수도 기반 공사를 4,600억 원에 따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SK건설이 공사 수주 대가로 주한미군 관계자에게 30억대 뒷돈을 건넨 혐의를 포착하고 SK건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SK건설이 전직 국방부 중령 이 모 씨가 운영하는 하청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미군 관계자 N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에 경찰청이 관련 의혹을 조사했지만, N씨가 도주하면서 수사가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N씨가 하와이에서 붙잡혀 현지 재판에 넘겨지면서 수사가 다시 본격화됐습니다.

검찰은 입찰 과정에 관여했던 이 전 중령을 구속하고, 자금을 미군 관계자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SK건설 관계자들을 소환해 추가 비리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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