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외 전문가들 "화성-15, 엄청난 개선…1~2차례 추가실험 필요"
입력 2017-12-01 15:53  | 수정 2017-12-08 16:08

북한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발사 사진을 본 해외전문가들은 북한 미사일 기술에 대해 '엄청난 발전'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미국, 중국, 옛 소련이 보유한 미사일과 비슷한 급이며 핵무기를 장착하기 충분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화성-15형의 성능을 입증하는 몇 차례의 추가시험을 통해 내년이면 ICBM 기술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미사일 방어 분야 선임연구원인 마이클 엘레먼은 화성-15형이 미국의 국가 미사일 방어(NMD) 체제를 뚫을 수 있는 기만탄을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엘레먼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화성-15형의 2단 추진시스템은 1000㎏ 중량의 탄두를 미 전역 어디로든 날려 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북한이 700㎏보다 가벼운 탄두를 개발한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도미사일로서 성능을 검증하려면 정상각도로 최소 1∼2차례 추가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도 미국 방송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화성-15'형은) 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치고는 매우 큰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소련이 보유한 미사일급"이라고 말했다.
독일 'ST 애널리틱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도 '화성-15'형에 대해 "정확한 계산을 해야 하지만 800㎏에서 1t 이상의 탄두 중량까지 탑재해 미국 서부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추정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