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단지 공급 몰려…전국 1만7000여 세대 나와

이달 중 전국에서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1만7000여 세대가 주인을 찾는다. 통상 분양 비수기인 연말이지만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분양시장이 불확실한 내년보다는 올해가 낫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분양 예정인 1000세대 이상 단지는 14곳, 2만6814세대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7623세대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분양세대수보다 24.7% 늘은 수준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여기에 금리 인상이 더해지면 올해보다 더 어렵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건설업체들이 연말 '밀어내기 식' 분양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보다 선호도가 높다. 실제 11월 기준 전년대비 전국 아파트 규모별 가격 상승률은 1000세대 이상이 5.38%로 가장 높았다. 700~999세대는 3.87%, 500~699세대 3.44%, 300세대~499세대 3.29% 등 단지규모가 클수록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대전, 경기, 세종시 등에서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대단지 새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은 대전시 동구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해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를 공급한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대행하는 신탁방식재건축으로 2267세대 중 1320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에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선보인다. 1199세대 중 조합원분과 임대분을 제외한 380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마천역 바로 앞에 들어선다.
경기도에서는 GS건설과 두산건설이 광명시 광명뉴타운에서 신규물량을 내놓는다. 2105세대 중 803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인근으로 광명남초등학교, 광명공업고등학교 등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운정신도시 A26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3042세대를 공급한다. 제2자유로 삽다리 IC를 비롯해 자유로 장월IC, 경의로 등이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쉽다.
시흥에서는 두산건설이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 1382세대 중 887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내년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 복선전철 대야역 역세권 단지다.
세종시에서는 2-4생활권에서 아파트가 나온다. 한화건설, 신동아건설, 모아종합건설은 세종시 P4구역에서 '세종 리더스포레' 1188세대를 내놓는다. 단지 바로 옆으로 2-4생활권의 중심상업시설인 어반아트리움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