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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경조증 진단’ 김현철, 유아인 일침·네티즌 분노·정신과협회 성명서 ‘위기’
입력 2017-12-01 14: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배우 유아인의 상태에 대해 '경조증'이라고 진단한 김현철 전문의가 위기에 처했다.
김현철 의사는 최근 유아인의 SNS 글들을 두고 "촉이 온다. 가족이나 소속사는 연락을 바란다. 우울증으로 빠지면 위험합니다"면서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 등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글을 본 누리꾼들이 유아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조증'이라며 정신질환을 언급한 것이 성급했다며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사는 "아니면 아닌 대로, 맞으면 맞는 대로 저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고소당할 수 있다. 그래도 올린다. 정신과 의사의 0순위는 보호이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또 '경조증'이라는 병명을 대면도 하지 않은채 말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는 "정신의학은 굳이 대면하지 않아도, 치료는 힘들지라도 임상적 추정은 가능하다. 트위터야말로 일부러 조작할 수 있는 설문지 형태의 심리검사보다 훨씬 신뢰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30일 유아인이 직접 불쾌한 의사를 드러내고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가 성명서를 내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유아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도깊은 접근으로 인간의 정신세계에 접근해야 할 정신과 의사들이 독재 세력과 결탁해 부정한 목적으로 인간 정신을 검열하며 인권을 유린한 폐단이 근현대사에서 어떠한 폭력으로 펼쳐졌고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잘 살펴보시고 시대정신을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정신 차리세요. 이 헛똑똑이 양반님들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는 "해당 전문의의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며 김현철 전문의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충분한 관찰 및 면담을 통하지 않고서는 정신과적 진단을 내리지 않는다"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절대 진료 받지 않은 개인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정신의학적인 판단을 담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 목적이 치료에 있다 해도 엄격한 비밀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정신과전문의의 기본적인 윤리이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현철 전문의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윗을 삭제하면서 어제 올려드린 사과말씀 또한 삭제가 된 듯 합니다. 취지 여하를 막론하고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너무도 송구하며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고 올렸다.
현재 김현철 전문의의 트위터에는 김현철 전문의가 유아인 관련으로 올린 글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한편, 유아인이 지난 18일 누리꾼의 "유아인은 20m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 친구로 지내라면 조금 힘들 것 같은 사람. 냉장고를 열었는데 덜렁 하나 남은 애호박이 내게 '혼자라는 건 뭘까?' 하며 코 찡긋할 것 같음"이라는 글에 "애호박으로 맞아봤음? (코찡긋)"이라는 글을 남겨 일부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 와중에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가수연습생 한서희가 가세해 논란을 확대했고, 영화평론가 박우성이 유아인을 '속물'이라 칭하며 논쟁은 과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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