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리바게뜨, 상생기업 출범…고충처리위원회·노사협의회 신설
입력 2017-12-01 13:43 
[사진 제공 = SPC그룹]

파리바게뜨 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로 구성된 해피파트너즈가 출범한다.
파리바게뜨는 1일 고용노동부의 제조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안으로 3자가 합자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고용부로부터 제조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받은 파리바게뜨는 3자 협의체 설립 가능성을 열어두고 10월부터 상생기업 설명회를 실시해왔다.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고용부가 직접고용을 지시한 제조기사 5309명 중 약 70%인 3700여명이 가맹본부 직접고용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들 중 현재 협력회사에 남겠다는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상생기업 소속전환에 동의했다.
설명회를 통해 급여 인상분, 복리후생, 승진제도 개선 등 상생기업에 관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공개되면서 상생기업에 동의하는 제조기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파리바게뜨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대구지역 협력업체 소속 제조기사의 80% 이상이 직접고용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으며, 가맹점주 2368명이 가맹본부 직접고용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고용부에 제출했다.

상생기업 소속 제조기사는 기존 근속과 퇴직금이 그대로 승계되며 급여를 13.1% 인상한다. 각종 복리후생도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11개 협력업체 인원과 조직을 통합하면서 휴무 대체 인력 충원이 수월해져 최대 월 8일까지 휴무일이 보장되며, 관리자급 직원 수요가 늘어 승진 기회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제조기사에 대한 업무지시는 상생기업 소속 현장관리자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제조기사의 어려움을 즉각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노사협의회를 만든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많은 제조기사들이 상생기업으로의 소속 전환 의사를 밝혔고 하루빨리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미결정자들도 언제든지 상생기업으로 소속전환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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