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경고 무시…철새도래지 점령한 '강태공들'
입력 2017-12-01 09:47  | 수정 2017-12-01 11:28
【 앵커멘트 】
AI 때문에 전국이 방역에 비상인데, 출입이 금지된 철새도래지에서 한가롭게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방역망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겨울이면 수천 마리의 철새가 찾는 전북 김제의 만경강입니다.

최근엔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만경강 주변에는 보시는 것처럼 AI 차단 방역을 위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강 주변에 수십 명의 사람이 보입니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뭐가 금지돼. 지금 여기가 언제부터 낚시한 곳인데. 나는 오늘 (출입 금지) 못 봤어."

전문가들은 낚시꾼에 의해 AI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철새의) 죽은 사체에 노출될 수 있고, 바이러스가 호흡기 쪽으로 감염될 수 있어 (사람도 위험합니다.)"」

그런데도 해당 지자체는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북 김제시 관계자
- "(만경강) 저희 구간이 15km 정도 돼요. 15km 구간에 근무자를 투입하기가 좀…."

김제시는 AI가 전국으로 확산한 지난 2014년, 만경강에 폭음기를 설치해 철새를 다른 지역으로 쫓아냈다가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