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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한보름 "장나라 언니 응원 덕분에 자신감 생겼죠"
입력 2017-11-30 07:02 
한보름은 `고백부부`에 함께 출연한 장나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공| 키이스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장)나라 언니와 작품에서 만난 건 처음이었죠. 친구 역할로 나오다 보니 (조)혜정이와 셋이 돈독해졌어요. 언니가 나이 차를 느끼지 못할 만큼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배우 한보름(본명 김보름·30)은 KBS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장나라(36)와 절친으로 출연했다. 마진주(장나라 분)가 최반도(손호준)와 위기를 맞았던 38살이나, 대학생으로 돌아가 꿈을 펼치던 20살 때에도 윤보름(한보름)은 언제나 마진주를 응원했다.
장나라는 종영 인터뷰에서 "기사를 찾아 보니, (한)보름이가 인터뷰 내내 다른 사람 얘기만 하더라. 보름이는 재주가 정말 많은 친구다"고 말했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한보름을 나무랐지만, 장나라도 한보름에 대한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한보름도 다르지 않았다.
"나라 언니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죠. 촬영 내내 저에게 '너는 너무 좋은 애야.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고 응원해주셨어요(웃음)."
'고백부부' 배우들과 볼링을 치기도 했다는 한보름은 운동은 물론 촬영장에서 동료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등 여러 재주가 있다. 최근에는 강아지 미용을 위해서 애견 미용사 자격증도 땄다. 장나라의 말대로 한보름은 연기 외에도 여러 재능을 가진 배우다.
배우가 되기 전에는 3년 동안 랩을 배우며 데뷔를 꿈꾸기도 했다. "방송에서 랩을 한 적이 있는데 너무 예전에 배운 랩이라 이상하더라고요. 자신감만 가득했죠(웃음)." 춤에도 소질이 있었던 그는 '고백부부' 오디션 당시 치어리딩도 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막상 치어리딩을 접한 뒤 당황했다.

"서강대 응원단이 와서 치어리딩을 가르쳐줬는데, 살면서 처음 보는 동작이었죠. 스텝만 6개월 배워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두 번만에 모든 동작을 외워서 열심히 연습했죠. 무릎이 깨지더라도 '치어리딩을 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었어요."
한보름은 이전 작품들보다 '고백부부'에서 가장 솔직하게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이름처럼 성격도 닮은 윤보름 캐릭터를 사전에 준비하기보단 친구들과 노는 기분으로 촬영장에 나왔다. 예쁘게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 대신 윤보름이 최대한 실제 자신의 모습으로 보이도록 했다.
"작가님이 제게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요. 연기는 편하게 하려고 했지만, 의상 등 외적인 준비는 철저하게 하려고 했어요. 당당하고 스타일리시한 윤보름을 더 살리고 싶었죠."
한보름에게 '고백부부'는 데뷔 때부터 남들이 기대하던 여성스러운 캐릭터에서 벗어나 연기의 폭을 넓히게 한 드라마다. 좋은 기회가 된 만큼 앞으로도 여러 모습을 통해 시청자와 만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배우 생활이 모두 좋았어요. 다음 작품을 하더라도 저다운 걸 버리지 않으려고 해요. '고백부부'에서 완전히 잘했다고는 생각 안 해요. 이제 한 단계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또 벽을 올라가야 할 때인 듯합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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