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라는 악재에도 원달러 환율이 마감가 기준 31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6원 하락한 1076.8원에 마감했다. 이는 2015년 4월 30일(1072.4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전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084.0원으로 출발했다. 대개 악재가 생기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가치 하락) 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보이다가 오후들어 하락 폭을 확대하면서 15시께 108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북한발 리스크에 내성이 생긴데다 월말 달러 네고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새벽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강해하자, 오전 8시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긴급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개최한 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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