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첫 아이 출산 때 병원 측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의혹이 제기되자 박수진 씨가 27일 자필로 사과문을 올렸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올렸던 A씨가 "박 씨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사과했다. 악플을 자제해달라. 당초 특혜논란은 제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28일 삼성서울병원이 "특혜가 없었다"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A씨 가족에게도 조부모 면회가 허용됐다"고 밝히면서 다시 논란이 됐다.
작년 11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신 26주에 아이를 출산한 A씨는 75일만에 안타깝게 아이를 떠나보내야 했다. 당시 병원과 의료분쟁조정중이던 A씨는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 사망 당시)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철거 및 확장공사중이었고 공사로 인해 아이들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글 중에서 "배용준 아내 박수진이 첫째 출산 당시 병원에 있었는데,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특혜를 받았다"며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중환자실에 연예인 부부의 매니저와 가족들이 출입했다"는 내용이 최근 인터넷으로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원글에서 박 씨 부부 내용을 삭제하고 둘째를 임신중인 박 씨에게 악플을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박 씨의 빠른 사과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삼성서울병원이 28일 "의료진 판단에 따라 치료에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 가족들이 아기를 면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 씨 매니저가 의료진을 위해 음식물을 가져왔지만 제한구역에 반입되기 전에 다시 돌려줬다"면서 연예인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졌다. 병원 측이 "A씨의 조부모도 아이를 면회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는데 이에 A씨는 강하게 반박했기 때문이다. A씨는 다시 글을 올려 "너무 화가 난다. 병원 측에서 해명하며 저희도 조부모님 면회를 시켜줬다고 입장을 냈다는데, 그건 사망 사인 전에 조부모님 들어오라면서 사망 선고하려고 부른 것"이라며 분개했다.
본지 취재결과 삼성서울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대부분 가족들 면회를 허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삼성서울병원과 박 씨 부부를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첫째 아이를 예정일보다 한 달 일찍 출산했고, 아기는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입원했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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