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에 빛나는 배우 진선규가 라디오인터뷰에서 수상의 기쁨과 뒷얘기를 들려줬다.
29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진선규가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진선규는 지난 25일 열린 '제 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범죄도시'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눈물을 쏟아 청룡영화상 최고 화제 인물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 진선규는 수상 후 ‘누가 가장 좋아하던가”라는 질문에 일단 제 와이프랑 가족이 제일 좋아했고 대학로에 있는 제 동료들이 제일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김현정이 "(진선규의) 목소리가 너무 착하다"며 그 리얼한 조폭 역할에 머리 빡빡 깎은 그 진선규 씨 맞으신 거죠?”라며 인사를 건네자 진선규는 맞습니다. 확실합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진선규는 시상식 후 ‘범죄도시 뒤풀이 장소에서 윤계상이 울고 있어서 ‘바보라고 놀렸다는 얘기도 했다. 김현정은 저도 수상소감을 들으니 좋아서 눈물이 난다”며 진선규 씨와 인터뷰하기 위해 며칠을 기다렸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진선규는 오랜 무명생활에 대해 배우로서 고민이나 불안감이나 초조함은 사실은 없었다. 언젠가는 이렇게 묵묵히 하고 있으면 누군가는 봐주겠지. 누군가는 알아주겠지. 그래도 연기하는 데는 너무 즐겁고 제가 좋아하니까 힘든 것보다는 좋아하는 게 더 컸으니까 제가 지금까지 해 온 게 아닌가”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현정이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묻자 진선규는 젊은 사람들 멜로는 못 하고 인생이 묻어 있는 멜로는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진선규는 상을 받고 난 뒤 코가 낮아서 안 뜨는 것 같다며 성형 수술할 돈을 모으고 있던 친구들에게 그 돈으로 맛있게 조카들 고기 사주라”고 했다며 자신의 명품 코에는 손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소름 끼치는 조선족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진선규는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으로 꽃길을 예약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와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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