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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단장 "금액 안따지는 오타니, 이상한 일 아니야"
입력 2017-11-29 12:48 
누가 오타니에게 많은 금액을 제시하느냐가 아닌, 누가 마음을 열게 하느냐가 행선지를 결정할 것이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존 다니엘스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질문지를 돌린 오타니 쇼헤이(23)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다니엘스는 29일(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무엇을 제안해야 할지에 대해 아주 강한 느낌을 갖고 있다"며 오타니 측이 제시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대리인인 네즈 발레로는 지난 추수감사절 직전 30개 전구단에 질문지를 돌렸다. 여섯 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이 질문지는 구단들이 오타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운영 철학은 어떠한지 등을 묻는 내용이이었다.
금전적인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오타니 이적시장의 가장 특이한 점 중 하나다. 25세 미만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 규정의 적용을 받는 오타니는 구단별로 지정된 한도 내에서만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가장 여유가 있는데 그 금액이 353만 5000달러 수준이다. 오타니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금액.
때문에 현지 언론은 FA 선수 계약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금전적 요인이 이번 영입전에서는 별로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니엘스 단장은 "돈이 (계약할 팀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는 경우도 분명히 있지만, 이번 경우가 유일한 경우는 아닐 것"이라며 이런 케이스가 이상한 경우는 아니라고 소개했다.
그는 "결국에는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열려 있고 정직한 자세를 보이며 선수가 선택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번 주말 포스팅될 예정이며, 팀들은 21일간의 혐상 기간을 갖는다. 오타니와 계약하는 팀들은 원소속팀 닛폰햄 파이터스에 2000만 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다니엘스는 "몇주, 몇달이 아닌 몇년을 진행한 과정이었다. 그는 갑자기 튀어나온 선수가 아니라 오랜 기간 관심 있게 지켜 본 선수"라며 오랜 기간 오타니를 관찰해왔음을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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