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극 손님' 젠투 펭귄, 국내 첫 부화 성공
입력 2017-11-28 19:32 
【 앵커멘트 】
주황색 부리가 인상적이 젠투 펭귄의 알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지 5년 만인데, 새끼를 키우는 어미 펭귄의 모정을 감상해보시지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젠투 펭귄 6마리가 일본에서 출발해, 국립생태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타지 생활의 먹먹함도 잠시, 젠투 펭귄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새 환경에 쉽게 적응했습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젠투 펭귄 4마리는 2쌍이 되었고, 펭귄 부부는 차례대로 알 2개를 부화했습니다.

어미는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은 새끼에게 계속해서 입안의 음식을 내어주고,

누가 보는 것도 아까워, 자신의 품속에서 배변까지 하도록 꼭꼭 품어줍니다.

이렇게 키운 새끼는 부화 20일이 넘으면 키가 어미 목까지 성장하지만, 새끼는 어미에게서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펭귄 중 덩치가 3번째 큰 젠투 펭귄은 주황색 부리에 꼬리가 긴 것이 특징입니다.

고향인 남극에서도 개체수가 줄어드는 탓에, 국립생태원은 꾸준히 서식환경을 맞추는 데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배근 /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
- "남극은 우리나라하고 계절이 정반대입니다. 펭귄의 생체리듬을 맞춰주려고 여름에는 5시간, 겨울에는 20시간 이상 광주기를 조절해 남극의 환경처럼 만들어주었습니다."

아직 어미가 품고있는 젠투 펭귄은 다음 달 중순쯤, 방문객들이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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