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찬밥 신세 액티브펀드 살아나나
입력 2017-11-28 17:39 
올해 내내 지수를 따라가기도 버거워 찬밥 신세였던 액티브 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골라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는 연중 내내 인덱스 펀드 수익률에 밀려 투자자에게 외면받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한 코스피 대형주 랠리가 천정부지 올려놓은 코스피를 이기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계기로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자 투자자 관심이 인덱스에서 액티브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전반적인 장세가 지수에서 개별 종목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예측된다는 것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 평균 수익률은 급격하게 좁혀지는 추세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직전 1년간 인덱스 펀드 평균 수익률은 40.53%인 데 반해 액티브 펀드 수익률은 25.49%에 그쳤다. 양 펀드 평균 수익률 차이가 15%포인트에 달했다.
연초 대비 기준으로도 둘 차이는 13%포인트에 육박한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 장세가 연출돼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 주가 상승이 가파르자, 둘 간 차이는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 직전 3개월 기준으로 인덱스 펀드 평균 수익률은 10.46%인데 액티브 펀드 수익률은 6.22%로 차이가 4%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한 달 기준으로 둘 차이는 0.5%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급기야 일주일 기준으로는 액티브 펀드 수익률이 0.9%, 인덱스 펀드 수익률은 0.49%를 기록해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 27일 하루에만 주가가 5% 넘게 빠진 삼성전자 폭락 사태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코스피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주가가 지수 전체를 끌어내린 탓에 액티브 펀드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이 같은 흐름이 심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탄력 있게 올랐던 코스피가 내년에는 올해만큼 힘을 쓰기는 힘들 거라는 관점에서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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