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바이오株에 발목잡힌 코스닥
입력 2017-11-28 17:39  | 수정 2017-11-28 19:38
코스닥이 바이오주 거품 논란에 발목을 잡히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은 28일 전날보다 2.48%(19.68포인트) 급락하며 773.12로 내려앉았다. 하루에 2% 이상 코스닥이 떨어진 것은 8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신라젠과 앱클론 등 바이오주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3위인 신라젠은 14.93% 하락하면서 7거래일 만에 주당 1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전날 10.92% 하락했던 앱클론은 이날 낙폭을 더 키워 20.29%나 급락했다. 이틀 만에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이 밖에 코미팜, 티슈진, 바이로메드, 녹십자셀 등 바이오 테마주가 일제히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그나마 3%대 하락에 그치면서 선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바이오주 열풍에 힘입어 이달 3일 700선을 돌파한 뒤 쉼 없이 달려왔다는 점에서 일시적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 바이오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실적 개선 등 코스닥시장 활황의 근본적 배경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신헌철 기자 /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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