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부대우전자 매각 본입찰, 대유위니아·엔텍합 등 참여
입력 2017-11-28 17:39  | 수정 2017-11-28 19:37
대유위니아와 엔텍합-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이 동부대우전자 새 주인을 뽑는 본입찰에 참가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 주간사 NH투자증권이 실시한 동부대우전자 매각 본입찰에 대유위니아와 엔텍합-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번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실사와 추가 협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 경영권 매각은 2013년 동부그룹(현 DB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2726억원에 인수할 당시 동부 측에 1350억원을 빌려준 FI 측 결정에 따른 것이다. 동부는 당시 약정된 조건을 지키지 못할 경우 대주주 지분까지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FI에 부여했다. 하지만 2018년까지 기업공개(IPO)와 3년 내 순자산 1800억원 유지 등 FI 측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이에 KTB프라이빗에쿼티와 유진자산운용·SBI인베스트먼트 등은 드래그얼롱을 행사해 올해 초부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 대상은 FI 측 지분 45.8%에 DB그룹 지분 54.2%를 더한 주식 100%다.
대유는 위니아만도를 인수해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유그룹은 2014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위니아만도를 805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2016년 7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 미래를 위해선 800억~1000억원가량의 운영자금이 필요한데 유상증자로 이 돈을 조달한다는 게 대유 측 전략"이라고 전했다. 예비실사에 참여한 중국 메이디 등 외국 업체들도 본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동부대우전자 노조와 지역 사회는 해외 업체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정승환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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