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재 미세먼지 농도 '나쁨'…사망위험률은?
입력 2017-11-28 17:11 
오늘 미세먼지 농도/ 사진=네이버 캡처

오후까지 수도권과 충북, 경북, 전북에서 '나쁨' 수준을 보였던 미세먼지는 점차 잠잠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이날 밤 북서풍을 타고 남하해 2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서해 도서 지역과 서해안에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나겠다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중국발 황사 유입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이틀 연속 이어지면 사망위험이 추가로 0.5%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최장 6.96일간 미세먼지가 계속됐을 때의 추가 사망위험은 3.4%까지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우리 주위의 아주 작은 먼지를 말합니다. 1㎜의 천분의 1이 1μm(마이크로미터)인데 지름이 10μm보다 작은 먼지를 미세먼지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10μm보다 작은 먼지입자라는 말을 줄여서 'PM10'이라고 합니다. 머리카락의 지름이 대략 80μm이니 이보다도 훨씬 작은 셈입니다. 또 미세먼지 중에 지름이 2.5μm보다 작은 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하고 영어로는 'PM2.5'라고 부릅니다.

미세먼지의 농도 등급(㎍/㎥·일평균)은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네 단계로 나뉩니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일본·중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한국, 일본, 중국의 28개 도시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하는 경우의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김호 교수는 "앞으로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피해를 줄이려면 미세먼지 자체의 농도에 주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틀 이상 연속해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에 지속적인 노출을 피하려면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삼가는 등의 조치가 도움될 수 있다"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미세먼지가 이틀 이상 계속되는 기간에는 대규모 야외행사나 대국민 활동 일정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국제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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