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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탄소배출권 사업 속도…국제기후채권기구(CBI)와 MOU 체결
입력 2017-11-28 16:08 
김신 SK증권 사장(오른쪽과 션 키드니 국제기후채권기구(CBI)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SK증권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증권이 국제기후채권기구(CBI)와 손을 잡으며 탄소배출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증권의 경우 국내 증권사로는 최초로 탄소배출권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K증권은 서울 여의도 SK증권 본사에서 국제기후채권기구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CBI는 영국정부와 국제금융기관의 지원으로 2009년 런던에서 설립됐으며, 기후채권의 표준과 정책을 수립하고 기후채권을 인증하는 국제기구다. 현재 CBI는 기후채권 시장현황을 일단위로 추적·보고 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Dow Jones Index) 등에서 이 자료를 사용하고 있다.
기후금융은 기후변화 문제를 금융메커니즘에 접목해 해결하는 것으로, 탄소배출 감축을 유가증권화해 거래하는 탄소배출권거래제와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기후채권이 대표적이다. 특히 기후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저탄소 경제 이행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수단이다. 현재 골드만 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물론 KDB산업은행 등 유수의 국내 기업들이 기후금융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앞서 SK증권은 지난 9월 도널드 존스턴 전 OECD 사무총장을 고문으로 영입해 기후금융사업을 준비해왔다. 존스턴 고문은 SK증권이 진행하는 주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들에 대한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SK증권은 이번 국제기후채권기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후금융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이번 기후금융업계의 정상급 기구인 '국제기후채권기구'와 전략적 협력으로 SK증권이 기후금융 및 탄소배출권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글로벌 IB들과 기후금융사업 협력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증권은 지난 6월에 녹색기후금융팀을 신설한 데 이어 해외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고자 몽골과 베트남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민간 금융사로는 최초로 KDB산업은행에 이어 녹색기후기금(GCF) 인증 획득도 추진 중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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