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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도 웃지 못하는 클리퍼스...그리핀 무릎 부상
입력 2017-11-28 15:58 
클리퍼스의 기둥 블레이크 그리핀이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기고도 웃을 수가 없다. LA클리퍼스의 기둥 블레이크 그리핀이 다쳤다.
클리퍼스는 28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120-115로 이겼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주전 파워 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이 부상을 입었다.
그리핀은 이날 경기 36분 14초를 뛰며 26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지만, 4쿼터 도중 수비 코트 페인트존에서 상대 선수 론조 볼과 공을 다투다 옆에서 넘어진 팀 동료 오스틴 리버스에 왼쪽 다리가 눌렸다. 이 과정에서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그는 4쿼터 3분 53초를 남기고 교체됐고, 경기에 복귀하지 못했다.
그리핀은 경기 후 인터뷰도 거절했다. 취재진을 뒤로 하고 라커룸을 걸어나가는 그리핀은 살짝 부자연스러웠지만, 최소한 자기 힘으로 걸어서 나갔다.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일 검진을 해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거 같다. 안좋아보인 것은 사실이다.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으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미 밀로스 테오도시치, 다닐로 갈리나리, 페트릭 베버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클리퍼스다. 그리핀마저 이탈하면 치명적이다.
리버스는 "계속해서 싸우는 수밖에 없다. 그게 지금 우리 상황이다. 그리핀은 괜찮을 수도 있고, 안괜찮을 수도 있다. 우리는 두 가지에 모두 대비할 것"이라며 주어진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클리퍼스는 그리핀의 공백 속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리버스는 "우리에게 정말 좋은 승리다. 최고의 선수가 이탈했지만, 결정적인 플레이가 몇 개 나왔다. 오스틴(리버스)가 돌파 후 레이업한 장면이나 자유투 놓친 것을 다시 리바운드 잡아 루 윌리엄스가 3점슛으로 연결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우리 선수들은 '세상에 또 다쳤어'라고 말하는대신 열심히 버텼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든다"며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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